제조 중소기업 95%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올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9.5%(13.1원) 올랐습니다.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역대 최대폭입니다. 급격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427일 전국 309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 비용 부담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94.9%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이 중 매우 부담스럽다는 기업이 50.2%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69.9%로 가장 많았습니다.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꼭 필요한 수준이라 더 이상 절감할 수 없다’는 응답이 51.5%에 달했고, ‘인상폭만 절감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2.9%만이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산업용 전기요금 절감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세 지속’이 42.4%로 가장 많았고,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하다'(19.7%),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 발주 패턴'(16.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가장 도움이 될 만한 지원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 개선이 8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후기기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27.2%) 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14.2%) 등을 꼽았습니다. 전기요금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부담금 인하'(55.7%), ‘계절별 요금조정'(21.6%), ‘시간대별 요금조정'(16.1%) 등을 꼽았습니다.한전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연간 적자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추가 인상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이 2분기 이후에도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소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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